바르셀로나 맛집 시우다드 콘달 후기 | 메뉴 추천, 웨이팅, 2인 가격


바르셀로나 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을 검색할 때 가장 자주 마주친 이름 중 하나가 바로 시우다드 콘달(Ciutat Comtal)이었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특히 꿀 알리올리 소스를 곁들인 대구 요리, 이른바 ‘꿀대구’를 맛볼 수 있는 필수 코스로 유명했다. 후기를 찾아볼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면 무조건 한 번은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여행 중 시우다드 콘달을 총 두 번 방문했다.

  • 첫 번째 방문: 가우디 야간 투어가 끝난 늦은 밤, 약 40~50분의 웨이팅 끝에 바(Bar) 좌석 입성
  • 두 번째 방문: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오전 11시 무렵, 첫 방문 때 아쉬움이 남았던 꿀대구를 재도전하고 다른 메뉴도 맛보기 위해 테이블 좌석 착석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시우다드 콘달은 “몇 시간씩 긴 웨이팅을 무조건 감수하며 줄 서야 할 정도의 절대적인 맛집”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메뉴 전반의 완성도가 안정적이고 선택지가 다양해서, 바르셀로나에서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한 번에 실패 없이 경험하고 싶다면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꿀대구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기다려볼 만하다.


시우다드 콘달 기본정보

항목내용
상호명시우다드 콘달 (Ciutat Comtal)
주소Rambla de Catalunya, 18, Barcelona
음식 종류스페인 타파스, 해산물 요리, 몬타디토(Montadito)
방문 횟수총 2회 방문
1차 방문밤 9시 이후 (현장 대기 후 바 좌석 착석)
2차 방문오전 11시 무렵 (대기 없이 테이블 좌석 착석)
이용 방식두 번 모두 예약 없이 워크인(현장 방문)

시우다드 콘달은 카탈루냐 광장과 인접한 람블라 데 카탈루냐(Rambla de Catalunya)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하다 보면 카탈루냐 광장 주변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게 된다. 숙소가 시내 중심가에 있다면 도보로 쉽게 갈 수 있고, 그라시아 거리나 카사 바트요 일정을 마친 후 식사 코스로 묶기에도 동선이 아주 좋다.

첫 번째 방문 때는 가우디 야간 투어를 마친 뒤 늦은 저녁을 먹으러 걸어서 이동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마지막 기념품 쇼핑을 하러 나가는 길에 브런치(아점) 느낌으로 들렀다. (영업시간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구글 지도에서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과 웨이팅: 시간대가 만족도를 좌우한다

시우다드 콘달은 ‘어느 시간대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는 곳이다.

두 번 모두 예약 없이 방문했고, 현장에서 이름과 인원수를 적은 뒤 입장했다. 예약 가능 여부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첫 번째 방문: 저녁 9시, 지옥의 40~50분 대기

가우디 야간 투어를 마치고 밤 9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이미 다리는 감각이 없을 정도로 지친 상태였는데 매장 앞은 인산인해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순간 당황해서 근처의 유명한 다른 타파스바인 ‘비니투스(Vinitus)’로 발길을 돌려보았다. 하지만 그곳 역시 대기 줄이 길어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결국 다시 시우다드 콘달로 돌아와 직원에게 이름과 인원수를 말하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여기서 얻은 팁!
어차피 유명한 타파스바들의 웨이팅 상황은 비슷비슷하다.
다른 곳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버리기보다는, 처음 도착했을 때 일단 대기 명단부터 빠르게 작성해 두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지름길이다.

결국 약 40~50분을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좌석을 따로 지정하지 않았더니 자리가 먼저 난 바(Bar) 좌석으로 안내받았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하루 일정이 빡빡한 여행지에서 단 한 끼를 위해 50분 가까이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늘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꿀대구가 목적이 아니라면 대기가 너무 길 땐 과감히 차선책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 방문: 오전 11시, 대기 없이 하이패스 입장

두 번째 방문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오전 11시쯤이었다. 점심시간이라기엔 조금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첫 방문 때와는 달리 매장 안이 한산했고, 대기 없이 곧바로 입장해 테이블 좌석 안내를 받았다.

같은 식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식사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개인적으로 20~30분 정도의 웨이팅은 기다릴 만하지만, 1시간에 육박한다면 과감히 다른 식당을 찾거나 아예 이른 오전 시간대를 노리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바 좌석 vs 테이블 좌석 비교

두 번의 방문 덕분에 시우다드 콘달의 두 가지 좌석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페인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바 좌석’을 추천한다.

  • 바(Bar) 좌석 (추천⭐): 접시 놓을 공간이 좁을까 봐 걱정했는데, 둘이서 타파스 몇 개 두고 먹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오픈 키친의 활기찬 분위기를 직관할 수 있고, 주변 손님들이 시킨 메뉴를 보며 “저거 주세요”라고 주문하기 편하다. 옆자리 외국인 손님이 우리가 먹는 음식을 궁금해하며 말을 걸어오기도 했는데, 이런 소소한 교류가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추가 주문할 때도 직원을 부르기 아주 수월하다.
  • 테이블 좌석: 공간이 넓고 쾌적해서 여러 메뉴를 한꺼번에 펼쳐놓고 여유롭게 식사하기 좋다. 일행과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합하다. 다만 스페인 식당은 한국처럼 벨이 없기 때문에, 매장이 붐빌 때는 직원의 눈을 마주쳐 추가 주문을 하거나 계산서를 요청하는 데 다소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시우다드 콘달은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다.

타파스는 한 접시당 양이 많지 않고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두 사람이 방문하더라도 여러 가지 메뉴를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었다.

두 명이 방문한다면 처음에 타파스 네다섯 가지를 한 번에 주문한 뒤 천천히 나누어 먹는 방식을 추천한다.

첫 번째 방문 메뉴

첫 번째 방문에서는 타파스 네 종류와 음료 두 잔을 주문했다.

메뉴명가격한줄평
레몬 클라라 Clara Llimona · 영수증: CLARA LLIMONA€2.85 (약 4,400원)알코올을 잘 못 마셔도 맛있게 즐기는 상큼달달한 레몬 맥주
파타타스 브라바스 “Bravas” potatoes · 영수증: PATATES BRAVES€5.15 (약 8,000원)겉바속촉 감자에 매콤 고소한 소스, 실패 없는 기본 메뉴
맛조개 구이 Grilled razor clams · 영수증: NAVALLES€11.45 (약 18,000원)비린 맛 제로! 짭조름하고 쫄깃해서 숨겨진 최고의 별미
꿀 알리올리 대구 요리 Codfish with honey allioli · 영수증: BACALLA ALLIOLI MEL€13.75 (약 21,400원)그 유명한 꿀대구. 맛있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단짠의 맛
새우 꼬치 몬타디토 Prawns skewer montadito · 영수증: BROQ. LLAGOSTINS€5.55 (약 8,700원)바게트 위에 구운 새우, 예상 가능한 직관적이고 맛있는 맛
코카콜라€2.40 (약 3,700원)시원한 탄산 수혈용
합계€41.15 (약 64,000원)

레몬 클라라

레몬 맥주와 코카콜라

그 유명한 레몬 맥주다. 영수증에는 CLARA LLIMONA로 표시된다. 맥주에 레몬 환타나 레몬즙을 섞은 스페인의 대중적인 주류다.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달달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음료수처럼 가볍게 들이켜기 좋다. 해산물 타파스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준다.

파타타스 브라바스 (⭐추천)

파타타스 브라바스

메뉴판에는 "Bravas" potatoes, 영수증에는 PATATES BRAVES로 표시되어 있다. 스페인식 감자튀김이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감자 위에 고소한 마요네즈 계열 소스와 매콤한 브라바 소스가 올라간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계속 끌리는 맛이다. 타파스바에 오면 탄수화물 채우기용 기본 옵션으로 훌륭하다.

맛조개 구이 (⭐추천)

시우다드 콘달에서 주문한 맛조개 구이
맛조개 구이

메뉴판에는 Grilled razor clams, 영수증에는 NAVALLES로 표시되어 있다. 첫 방문에서 발견한 뜻밖의 주인공이었다.

길쭉한 맛조개에 올리브유와 소금, 레몬즙을 뿌려 구워냈는데 비린내나 모래 씹힘이 전혀 없었다.

평소 해산물 냄새에 예민한 아내도 감탄하며 먹었을 정도로 쫄깃하고 감칠맛이 훌륭했다. 다시 가도 이건 꼭 시킬 생각이다.

꿀대구 (⭐추천)

시우다드 콘달 대표 메뉴인 꿀 알리올리 대구 요리(꿀대구)
꿀대구

메뉴판에는 Codfish with honey allioli, 영수증에는 BACALLA ALLIOLI MEL로 표시되어 있다.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는 간단히 꿀대구라고 불리는 메뉴다. 워낙 한국인들의 극찬 후기가 많아 기대치가 하늘을 찔렀던 메뉴다.

부드러운 대구 살 위에 달콤한 꿀과 부드러운 마요네즈 풍미의 알리올리 소스를 얹어 구워냈다.

첫 입은 분명 맛있었지만, 단맛이 강하다 보니 먹을수록 살짝 물리는 감이 있어 첫인상은 ‘다소 애매하다’였다.

새우 꼬치 몬타디토

시우다드 콘달의 새우 꼬치 몬타디토
새우 꼬치 몬타디토

메뉴판에는 Prawns skewer montadito, 영수증에는 BROQ. LLAGOSTINS로 표시되어 있다.

핑거 푸드처럼 얇은 바게트 빵 위에 잘 구워진 새우 꼬치를 올린 메뉴다.

딱 상상하는 그 맛이지만 새우가 탱글탱글해서 가볍게 사이드로 추가하기 좋다.

두 번째 방문 메뉴

첫 방문 때 꿀대구에 대한 판단이 흐려졌던 터라, 마지막 날 “진짜 꿀대구가 웨이팅을 할 만큼 특별한가?”를 검증하기 위해 한 번 더 주문해 보았다.

영수증을 분실해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역시 4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다음 메뉴를 주문했다.

메뉴비고
꿀 알리올리를 곁들인 대구 요리첫 방문 후 재주문
파타타스 브라바스두 번 모두 주문
갈리시아식 문어 요리뽈뽀
감바스 알 아히요새우 요리

다시 먹어본 꿀대구

꿀대구

기대치를 완전히 빼고 두 번째로 마주한 꿀대구는 신기하게도 첫 번째 방문 때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페인의 다른 타파스바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단짠 조합이라, 바르셀로나에 왔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개성 있는 요리’임은 확실하다.

감자를 곁들인 문어 요리 (뽈뽀)

시우다드 콘달에서 주문한 감자를 곁들인 문어 요리
감자를 곁들인 문어 요리

잘 삶은 문어 다리 아래 부드러운 감자가 깔려 있다.

비주얼은 플레이팅이 예뻐서 사진 찍기 가장 좋았으나, 문어의 식감이나 간이 아주 인상적이진 않아서 다음 방문 때 우선순위로 시킬 것 같진 않다.

감바스 알 아히요로 보이는 새우 요리

시우다드 콘달에서 주문한 새우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올리브오일 새우 요리다.

무난하게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맛이 살짝 가미되고 바게트와 함께 직관적으로 먹을 수 있었던 첫 번째 방문의 ‘새우 꼬치 몬타디토’가 더 취향에 맞았다.

2인 식사 비용

첫 번째 방문에서는 두 사람이 타파스 네 종류와 음료 두 잔을 주문했다.

총 결제 금액은 €41.15였다. 방문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 4천 원 정도다.

시우다드 콘달 첫 번째 방문 당시 2인 식사 영수증
첫 번째 방문 영수증
구분주문 구성결제 금액
첫 번째 방문타파스 4종 + 음료 2잔€41.15
두 번째 방문타파스 4종 + 음료 2잔영수증 미보관

첫 번째 방문의 주문량만으로도 저녁 식사로 충분했다.

두 번째 방문에서도 네 가지 메뉴를 주문했고, 아침 겸 점심으로 적당한 양이었다. 배가 지나치게 부르지는 않아서 이후 간식을 먹을 여유도 있었다.

두 사람이 방문한다면 타파스는 네다섯 가지 정도 주문하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한 메뉴당 양이 지나치게 많지 않고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번에 주문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처음 방문한다면 추천하는 조합

둘이서 방문한다면 아침이든 저녁이든 타파스 4~5개 조합이 양만으로도 딱 적당하다. 주문하면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니 끊기지 않게 한 번에 시키는 것을 권장한다.

💡 시우다드 콘달 첫 방문 추천 3대장

  1. 꿀 알리올리를 곁들인 대구 요리 (바르셀로나 시그니처 메뉴)
  2. 맛조개 구이 (한국인 입맛 저격, 감칠맛 폭발)
  3. 파타타스 브라바스 (실패 없는 든든한 기본 감자 요리)

여기에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새우 꼬치 몬타디토레몬 클라라 맥주를 곁들이면 완벽하다.

총평: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시우다드 콘달은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로컬 비밀 맛집은 아니다. 전 세계 관광객, 특히 한국인들에게 워낙 잘 알려진 대형 타파스 맛집이다.

바르셀로나에는 워낙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에 피크 타임에 1시간 넘게 줄을 서 가며 먹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어떤 메뉴를 시켜도 실패 확률이 극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

웨이팅이 20~30분 내외이거나, 오픈 직후 혹은 애매한 오전 시간대에 방문할 수 있다면 무조건 일정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바르셀로나 첫 여행에서 대중적이면서도 깔끔한 타파스의 정석을 느끼고 싶다면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바르셀로나를 다시 찾게 된다면, 덜 붐비는 시간에 슬쩍 찾아가 바 좌석에 앉아 꿀대구와 맛조개 구이에 클라라 한 잔을 가볍게 들이켜고 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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