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행 첫날,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피곤함이 몰려왔다. 숙소로 돌아가 잠시 쉬기로 했는데, 그냥 들어가기에는 아쉬워서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하다는 치즈케이크를 포장해 가기로 했다.
원래 생각했던 곳은 존 케이크(Jon Cake)였다. 바르셀로나 치즈케이크 맛집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었지만, 웨이팅이 길다는 후기가 많았다.
이미 하루 종일 걸어 다녀 지쳐 있던 상태라 긴 대기 시간까지 감당할 자신은 없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동선에서 들를 수 있는 다른 치즈케이크 가게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 라 푼덴테(La Fundente)였다.
사진으로 봤을 때 케이크도 맛있어 보였고 평점도 괜찮았다. 유명 매장의 긴 웨이팅이 부담스러울 때 들러볼 만한 대안처럼 보였다.
- 매장명: 라 푼덴테(La Fundente)
- 주소: Carrer de Mallorca, 371, Barcelona
- 주요 메뉴: 바스크 스타일 치즈케이크
- 구입한 메뉴: 클래식, 피스타치오 화이트초콜릿
- 방문 당시 가격: 2조각 합계 9.5유로 (약 15,000원)
- 이용 방식: 테이크아웃
※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지도 앱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바르셀로나 치즈케이크 맛집, La Fundente(라 푼덴테)

라 푼덴테는 주황색 간판이 눈에 잘 띄는 작은 디저트 가게였다.
내부도 노란색과 주황색 계열로 꾸며져 있어 밝고 귀여운 분위기였다. 자리에 앉아 오랜 시간 머무는 카페라기보다는, 원하는 치즈케이크를 골라 포장해 가기 좋은 테이크아웃 매장에 가까워 보였다.
라 푼덴테 치즈케이크 메뉴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종류의 치즈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클래식 치즈케이크부터 피스타치오 화이트초콜릿, 누텔라, 오레오, 킨더, 브라우니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었다. 스페인어 메뉴명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진열된 케이크를 보면 대략 어떤 맛인지 예상할 수 있었다.
다만 방문 당시 직원이 통화 중이었고, 통화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케이크를 고른 뒤에도 잠시 기다려야 했다. 여행 중에는 이런 작은 변수도 생길 수 있지만, 그날의 응대는 조금 아쉬웠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클래식(Clásica) 치즈케이크와 피스타치오 화이트초콜릿(Pistachio y choco blanco) 치즈케이크였다.
두 조각만 구입할 예정이라 하나는 가장 기본적인 클래식으로, 다른 하나는 조금 더 특색 있어 보이는 피스타치오 메뉴로 골랐다.
가격은 두 조각 합계 9.5유로였다.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한화 약 1만 5천 원 정도였다. 여행지에서 먹는 수제 치즈케이크 두 조각 가격으로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스페인 치즈케이크에게 기대하던 꾸덕한 맛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박스를 열어봤다. 다행히 오는 길에 케이크가 뭉개지지는 않았다. 포장 상태도 깔끔했고, 조각 모양도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었다.
클래식 치즈케이크 후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박스를 열어봤다. 오는 길이 짧지는 않았지만, 포장 상태는 깔끔했고 케이크 모양도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었다.
두 가지 메뉴 중에서는 클래식 치즈케이크가 더 만족스러웠다.
겉부분은 살짝 구워져 있었고, 안쪽은 꾸덕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치즈 맛도 진한 편이었다. 지나치게 달거나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기본에 충실한 바스크 스타일 치즈케이크에 가까웠다.
화려한 토핑이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오히려 라 푼덴테의 치즈케이크 스타일을 가장 무난하게 느껴보기 좋은 메뉴였다.
피스타치오 화이트초콜릿 치즈케이크 후기
반면 피스타치오 화이트초콜릿 치즈케이크는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웠다.
맛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피스타치오 특유의 고소한 맛과 화이트초콜릿의 달콤함도 느껴졌다. 다만 클래식 치즈케이크보다 식감이 훨씬 부드러웠고,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크림이 다소 묽게 풀어진 상태였다.
케이크 자체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따뜻한 날씨에 포장한 상태로 한동안 걸어왔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피스타치오 메뉴를 구입한다면 이동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을 때 먹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라 푼덴테에서 어떤 메뉴를 추천할까?
두 가지 중 하나만 고른다면 클래식 치즈케이크를 추천하고 싶다.
치즈 맛이 진하고 식감도 꾸덕해서, 스페인에서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먹으며 기대했던 맛에 더 가까웠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라 호불호도 비교적 적을 것 같다.
라 푼덴테의 치즈케이크는 한국에서 흔히 먹는 프랜차이즈 치즈케이크와는 확실히 달랐다. 맛이 더 진하고 묵직했으며, 수제 디저트 특유의 질감이 잘 살아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라 푼덴테는 바르셀로나 여행 중 치즈케이크를 먹고 싶지만, 유명 매장의 긴 웨이팅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일부러 먼 거리를 이동해 반드시 찾아가야 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 동선과 잘 맞거나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매장이 있다면 가볍게 들러볼 만하다.
특히 매장에서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치즈케이크를 포장해 숙소에서 편하게 먹고 싶을 때 잘 맞는 곳이었다.
👉 라 푼덴테를 방문한 날의 전체 일정은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